작년 4월에 옥션에서 구매한 미니벨로. 그 유명한 엑사이더! L-3....
네, 듣보잡 브랜드 맞습니다, 맞고요. 그래도 옥션에서 미니벨로 검색하면 상단에 뜨는 제품임. 가격대 성능비로 보면 뭐 우수한 편.
역시 중고제품은 가격이 경쟁력이므로, 가격부터. 구입가 118,000원. 판매가 50,000원.
단돈 오만원에 물통 케이지(구입한지 한 달도 안됨. 구입가 18,000원), 전립선 안장커버(요거도 돈 주고 사려면 만원 넘어감)에다가 바구니(이건 애초 사은품;)까지 드림. 나는 남자라서 바구니를 얹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뭐 실을 물건이 있어야지), 여성분이라면 아주 귀엽게 자세가 나올 듯. 바로 얼마전 집으로 들어가다 건물 입주자 여성 두 명과 마주쳤는데, 현관에 놓인 이 자전거를 보고 '이야, 귀염둥이 자전거다!'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낸, 나름 겸둥이 자전거임.
바퀴는 미니벨로 표준(?) 20인치. 시마노 정품 7단기어 장착. 흙받이도 장착(이거 다느라 만원인가 더 줬음). 구입 후 단 한 번도 비를 맞은 적 없음(결론은 흙받이 괜히 달았음). 비오는 날은 철저히 실내에 보관. 차체와 핸들바를 접을 수 있으며, 안장 높이 조절도 가능. 180cm까진 커버할 수 있을 듯. 아, 그리고 제조사에서 밝힌 몸무게 제한이 있는데 85kg인가 그렇고. 작년 가을과 올 봄 가열차게 라이딩을 해본 결과 1시간 남짓 돌아다니기엔 무리 없이 괜찮은 수준. 아, 사진에 있는 후미등과 전조등 거치대는 드리는 거 아님. 내가 계속 쓸거라서.
자, 이제 단점....
솔직히 말해서 한 번 라이딩에 30km 이상 주행할 분은 구입을 권장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중국산 저가형 자전거다보니까 차체 밸런스나 안장과 핸들바 밸런스 등이 좀 안맞다. 한 시간 남짓 탈 때는 느낄 수 없지만, 오래 타면... 미니벨로도 엄연히 사이즈가 있고, 자신의 키에 맞춰 차체를 선택해서 타는데 이건 그냥 범용 사이즈이다보니. 경험상 한 시간 20분 정도가 넘어가면 팔이 저린 증상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안장과 핸들 사이의 거리가 나한테 좀 안맞는 거 같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다! 하는 분께.
배송이 문제. 이 덩치를 내가 택배로 보내려니 박스도 없고. 해서 직접 가지러 오시거나(핸들만 접으면 일반 승용차 뒷자석에 쏙 들어감. 택시에 실어봤음), 내가 사는 곳(관악구 신림동)에서 가까운 곳이면 뭐 내가 타고 가서 드릴 수도 있고. 아님 와서 타고 가셔도 되고.
암튼. 동네 다닐 자전거 필요한 분은 연락주시길. 댓글이나 지메일, 트위터로. 아이디 mirooahn.
카드 안됨. 무조건 현찰박치기!
핸들을 접으면 이렇게. 핸들만 접어도 차지하는 공간이 확 줄어듬.
접힌 부분 자세히.
폭신폭신 전립선 안장 커버.
나름 시마노 정품 7단 기어.
안장 높이 조절
물통 케이지. 집게형이라 탈부착이 쉽고, 위치도 맘대로 바꿀 수 있음.
그 이름도 당당한 엑사이더! 아웅;;
차체 접는 부분. 구입할 때 접혀서 온 차체를 편 후 단 한 차례도 접지 않았음. 어떻게 접는지 모름... 접는 방법이 궁금한 분에겐 옥션에서 내가 구입한 판매자 연락처를 알려줄테니 전화해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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