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을 좋아하는 사용자는 없다. 어떤 이유 또는 목적으로 표시하든 간에 팝업은 사용자가 하려고 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대한 글이 있어 소개.
원문링크: https://www.nngroup.com/articles/popups/
우선 팝업의 종류를 나눈다. 모달은 팝업을 닫기 전까지는 배경이 되는 화면을 작동할 수 없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선 흔히 '모달 레이어'라고 부른다) 팝업이 뜰 때 배경 페이지가 어둡게 딤 처리(dimmed)되는 방식을 라이트박스(lightbox)라고 한다. 많은 경우 모달은 라이트박스 형태를 띈다.
팝업을 띄우는 시점: 중요한 상호작용이나 단계 전에는 쓰지 마라.
1. 메인 페이지 콘텐트가 로딩되기도 전에 팝업 띄우기: 많은 웹사이트들이 광고용으로 이런 팝업을 쓴다. 사용자의 한 명으로 돌아가서, 내가 해온 행동을 생각해보자. 난 과연 몇 번이나 그 팝업을 닫기 전에 읽어봤는가?
그럼 어떻게 하나: 실제로 그 팝업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를 깊이 고민하면, 많은 경우 팝업이 답이 되지 않는다. 팝업이 허용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법적 의무로 뭔가를 고지해야 할 때다.
2. 로그인 직후에 팝업 띄우기: 메인 페이지가 로딩되기 전에 띄우는 것만큼 사용자를 방해한다고 한다. 사용자가 로그인을 했다는 것은 다음 단계로 진행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뜻하는데, 거기에 팝업을 띄우는 건 방해 외에는 의미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하나: 로그인 후 사용자가 하려던 업무를 수행한 다음에 표시하라. 구글은 사용자가 인박스에서 어떤 행동을 한 뒤에야 그에 관한 안내를 모달 방식이 아닌 팝업으로 표시한다.
3. 상호작용 전에 이메일 묻기: 많은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사용자가 뭘 하기도 전에 이메일 주소를 물어본다. 아무리 유용한 콘텐트를 보내줄 계획이라 하더라도, 사용자가 아직 그 샘플을 읽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메일 주소를 물어보면 '얘들이 스팸 보내려는구만' 외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어렵다.
그럼 어떻게 하나: 사용자가 프로모션 코드가 필요한 카테고리를 탐색하거나, 사이트를 한 번 훑어본 뒤에 표시해야 한다. 그것도 사용자가 보기에 적당한 크기로.
4. 사용자가 뭘 하기도 전에 피드백 요구하기: 사용자가 페이지를 방문한 목적을 먼저 수행한 뒤에 피드백을 요청해야 한다. 가령 전화요금을 내러 왔는데, 요금을 결제하기도 전에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팝업을 띄워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하나: 사이트를 방문한 최우선 업무를 수행한 직후에 피드백을 요청하라.
5. 결정적인 업무 수행 중에 피드백 요청하기: 사용자는 피드백을 주려고 사이트에 방문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아주 중요한 방문 목적을 수행하는 도중에 피드백을 요청하기도 한다. 가령 항공권을 발권하러 왔는데 갑자기 앱 별점을 요청한다든가.
그럼 어떻게 하나: 당연히 목적을 이룬 뒤에 피드백을 요청해야 한다. 화면 우측이나 푸터에 링크를 두는 등의 방식이 좋다.
6. 여러 개의 팝업을 계속 띄우기: 국내의 경우 중소규모 사이트에서 꽤 자주 보인다. 팝업 세 개가 동시에 뜨기도 한다. 원문 저자는 이걸 '비전문적이고, 처절하고, 정리가 안되어 보인다'고 표현한다. 한 마디로, 구질구질해 보인다.
그럼 어떻게 하나: 만약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담은 팝업을 띄워야겠다면, 꼭 하나만 띄워라. 하지만 그것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라면 팝업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팝업은 안읽는다)
7. 사용자가 하위도메인이나 외부 사이트로 이동하기 전에 팝업 띄우기: 어떤 기업 사이트는 콘텐트나 어플리케이션 링크를 하위도메인 또는 외부 사이트로 연결해서 표시하기도 한다. 이럴 때 팝업으로 경고를 하면 외부로의 이동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하나: 사이트간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언제나 메인 사이트로 돌아오는 링크를 남겨둬야 한다. 꼭 경고를 해야 한다면 툴팁 같은 걸 써서 완곡하게 표현하라.
8. 모달 레이어로 콘텐트 접속을 방해하기: 뉴스 등을 읽기 위해 페이지 이동을 했는데, 콘텐트가 화면에 로딩된 직후에 모달 레이어가 뜨면 사용자의 신뢰를 잃게 된다. CNN 사용자 한 명은 "의심을 유발한다"고 표현했다.
그럼 어떻게 하나: 기사읽기를 방해하지 말고 화면 상단에 띠배너 형태 정도로 노출하라.
9. 공지를 모달 레이어로 하기: 중요한 공지사항은 모달 레이어에 담으면 안된다. 사용자는 이미 모달 레이어에는 좋은 정보가 없다고 짐작한다.
그럼 어떻게 하나: 화면 상하단을 활용하고, 모달 레이어를 쓰지 마라.
10. 적절한 혜택 공지 없이 채널 전환을 유도하기: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모바일 앱으로의 전환을 모달 레이어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해는 하지만, 모달 레이어는 이럴 때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 전통적인 배너를 사용해서 모바일 앱을 썼을 때의 장점을 묘사하라.
결론:
그럼 대체 팝업은 언제 써도 되는 건가? 답은: 최대한 쓰지마라. 군중심리를 따라 단기간 지표를 위해 사용자를 방해하지 말라. 필수불가결한 정보만, 반드시 적절한 때에 담아서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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