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스피커를 하나 샀다. 발단은 원어데이. 원어데이에 스피커가 등록이 됐는데, 아이폰을 도킹해서 쓰는 놈이 눈에 딱 띄는게 아닌가. 알텍 랜싱. 아아. 다 좋은데, 가격이 20만원이더라. 솔직히 순간 '이걸 지를까'하는 마음이 울컥 들었다. 자칫 방심했으면 카드번호를 적고 있었을거다.
그러다 일단 마음을 진정하고, 옥션에 들어가 비슷한 제품을 찾아봤다. 스피커는 참 많은데, 생각외로 이런 형태는 많지 않았다. 몇 가지를 살펴보던 중에 원어데이에 등록된 제품과 똑같은 놈을 발견. 헛. 27만원이다. 순간 다시 갈등. 지금 이놈을 원어데이에서 사면... 하지만 다시 참았다. 다른 제품을 보다 적당한 녀석을 발견. '전시됐던 제품'이라며, 좀 더 저렴하게 파는 제품이다. '좀 더 저렴하게'라고 했지만 그래도 8만원이 넘는다.
사실 PC용 스피커 5만원대면 나한테는 과분한 놈을 살 수 있고, 그걸 침대 옆에 놓고 아이폰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도 굳이 이걸 산 이유는 오로지 '폼' 때문에. 다른 이유는 없다. 라디오 어플 하나 받아야겠다.
덧; 태그 정렬 순서가 가나다순인가보다. 애초 내가 쓴 건 '멀쩡한 50만원짜리 야마하 스피커세트가 있건만, 그걸로 음악 들으면 될걸, 왜 지르고 지랄이야'다. 순서가 바껴도 말은 되네. 아이폰 스피커는 문장에 포함 안된 태그. 야마하 스피커는 2002년 봄에 홈시어터를 만들면서 산 것. 스피커는 멀쩡한데, DVD플레이어가 살짝 맛이 갔다.
'기타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보험사의 전화 (0) | 2010.03.09 |
---|---|
묘한 꿈을 꾸다 (0) | 2010.03.08 |
아이폰 요금폭탄, 예상된 일 맞다 (2) | 2010.01.20 |
아이폰 어플 때문에 하나은행 계좌를 만들다 (0) | 2010.01.07 |
2010년의 첫날. 블로그 초기화. (0) | 2010.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