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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

제주도 간다, 올레길 걸으러

by mindfree 2010. 3. 13.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다. 내가 지불한 돈은 약 21,000원. 공항이용료 및 기타등등을 위한 금액이다. 2002년 겨울 유럽 배낭여행을 갈 때 공항에서 표를 발권하며 스타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는데 그 마일리지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 그 땐 스타 얼라이언스가 뭔지도 모르고, 마일리지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몰랐는데.


올레길은 15코스. 4월 중에 전체 코스를 걸어볼까 한다. 한 코스는 대개 14~20Km 정도. 군복무 이후론 이렇게 먼 거리를 걸어본 적이 없어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내가 그 거리를 한 번에 걸을 수 있을까. 내 체력은 국민약골 이윤석에 버금가는데 말이지.

암튼, 제주도는 처음 가보는데도, 올레길을 걷는 것 외에 다른 관광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산티아고를 다녀온 여행기를 보고 도보여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 몇 달만에 정말로 하게 된 셈이다. 홀로 하는 여행은 외롭지만, 그만큼 자유롭다. 요즘 내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가 제주도에 다녀온다고, 보름간 도보여행을 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쯤은 안다. 그래도, 그 회의를 그대로 가지고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 하더라도, 이 여행이 조금의, 아주 조금의 변화라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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