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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과 모바일

웹사이트 디자인 개편 체크리스트 7

by mindfree 2019. 11. 25.

웹사이트의 디자인 개편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정답은 없는 질문이다. 아무튼 여러 회사와 단체는 웹사이트를 꾸준히 개편한다. 그러니 나 같은 사람이 있는 거지.

드물기는 하지만 정말 90년대 후반에 만든 후에 손을 안댔나 싶은 웹사이트가 간혹 있기는 하다. 내가 놀라워하는 점은 디자인 개편을 안했다는 점이 아니라, 그런 사이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지만.

웹사이트 디자인 개편 체크리스트에 대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원문링크: https://www.webfx.com/blog/web-design/website-redesign-checklist/

 

Website Redesign Checklist + 7 Handy Website Redesign Tips

There are a few sure-fire signs that you need a website redesign - and we'll cover them all! Not to mention, we'll chat about 7 handy website redesign tips.

www.webfx.com

당신의 웹사이트가 90년대에서 바로 건너온 디자인인가요?

웹사이트 디자인 개편 체크리스트 7단계

1. 지금 웹사이트의 문제점 명확히 하기

웹사이트 디자인 개편을 하겠다는 의사 결정의 기본이 되는 항목이다. 일단 지금 사이트에서 문제가 된다 싶은 걸 몽땅 목록으로 적는다.

이 리스트는 단순히 미학적으로 뭘 바꿔야 할지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웹사이트의 역할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찾아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가령 화면 로딩 시간이 길다면 이건 미학적인 측면의 문제는 아니니까.

이렇게 적은 결과물 중 엄격히 디자인에만 해당하는 것만 동그라미 쳐서 모으자.

2. 웹사이트의 미적 이슈를 어떻게 고칠지 결정하기

당장 뜯어고치기 전에 일단 계획을 짜야 한다. 첫 번째 적은 리스트에서 동그라미 친 것만 따로 모아 정리하자. 그리고 지금의 사이트를 개편할 방향을 논의한다. 

만약 목록에서 글자 색이 배경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항목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고쳤으면 좋을지 개선안을 적는다.  또는 내비게이션 바가 너무 어지럽다면 "내비게이션 바 정리하기"처럼 적어둔다. 

웹사이트의 문제점을 어떻게 고칠지 결정하면 그것이 바로 실행 항목이 된다.

3. 평판 좋은 디자인 에이전시 선정하기

스스로 능력이 있다면 직접 해결해도 되겠지만, 그게 아니므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에이전시를 잘못 선정하면 돈과 시간과 실적도 낭비한다. 꼭 조사를 할 것! (이라고 이미지에 적혀있다)

사실 이 대목에서는 원문은 그냥 쌀로 밥 짓는 얘기를 몇 줄 써놨다. 십 년 이상 업계에 있었고 당신이 좋아할만한 잘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가진 에이전시를 선정하라고. 당연한 거잖아? 근데 사실 이 대목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예산이다. 

예전에 내가 동석한 영업 면담에서 고객사 직원이 월 운영비용으로 십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표정관리를 하느라 애를 많이 써야만 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 기획사의 계열 회사였다. 웹에이전시를 최저 시급 주고 쓰는 알바생으로 생각하면 알바몬을 뒤져라.

4. 당신의 목표와 브랜드, 디자인 취향을 이야기하기

당신이 원하는 웹사이트를 적절히 설명하지 못하면 절대 그걸 구현할 수 없다. 위에서 정리한 두 개의 리스트를 갖고 디자이너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라.

만약 이미 정해진 디자인 가이드가 있다면 반드시 전달해야만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네모난 동그라미'를 찾는 고객을 종종 본다. 화려하지만 단순하게,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으로. 이런 일을 막으려면 위에서 말한 리스트가 정말로 중요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래서 내 머리 속에 있는 그 디자인 결과물'과 가장 근접한 예시 웹사이트를 전달하는 게 가장 좋다. 

5. 디자인에 피드백 하기

사이트를 완성한 뒤에 변경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그러니 와이어프레임 단계에서 의견을 전달하라.

이거 아주 중요하다. 와이어프레임 단계, 그러니까 화면에 들어갈 요소를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해서 스케치하는 그 단계, 기획 그 단계에서 의견을 내야 한다. 나는 이걸 봐선 모르겠다, 그러니 알아서 잘 해달라고 한 다음에 디자인 다 끝나서 이게 어떻고 저게 어떻고 하면 답 안나온다. 최악의 경우 법원에서 만나게 된다.

그 단계에서 도저히 못 알아보겠다면 윗분에게 말해서 업무를 바꿔달라고 해라. 그러지 않을거면 물어라. 물어봐라.

6. 사용자 테스트

사용자 테스트는 대단히 중요한데, 사실 잘 하지 않는다. 많은 경우 실제 사용자, 그러니까 End-User가 아니라 내부 직원이 테스트하는 것으로 끝내며, 이거라도 제대로 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결국 시간의 확보는 예산이 필요하므로, 모든 것은 '돈'에 달려 있기는 하다. 

만약 가능하다면, 실제 사용자를 단 몇 명이라도 초빙해서 테스트를 하면 좋다. 

7. 자질구레하고, 미학적 요소와 관계없는 것들

맨 처음 정리한 목록 중에서 미학적인 요소와 무관한 것들을 생각할 때다. 이 단계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포함한다.

  • 오래되어 낡은 콘텐트
  • 오래되어 낡은 검색 최적화 정책
  • 오래되어 낡은 타이틀 태그와 메타 정보
  • 로딩이 느린 화면
  • 안전이 취약한 사이트

이런 항목은 디자인과는 무관하지만, 전 업무를 다 수행하는 디지탈 마케팅 에이전시라면 이런 부분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 디자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 몇 년간 웹사이트를 손대지 않았다면.
  • 웹사이트가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면.
  • 웹사이트가 매출에 도움되지 않는다면.
  • 사업영역이 바뀌었다면.

특히 모바일 최적화는 중요하다. 이제는 사업분야가 무엇이든 모바일 대응이 되지 않는 웹사이트는 아무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