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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docs 오류, 너무 잦다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오류 목록을 구글 Docs를 이용해 정리하고 있다. 테스터가 오류 내역을 작성하면, 개발자 혹은 Html 코더가 실시간으로 접속해 오류를 확인하고 수정한 뒤, 다시 수정일자를 표기하는 형식이다. 문서를 계속 재배포할 필요가 없고,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도 없고, 실시간으로 반영된다는 강점이 있어 구글 Docs를 택했다. 그런데, 단 며칠 동안 3차례 접속이 안되거나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오류가 생겼다. 그간 여러 문서를 구글 Docs를 이용해 공유해왔는데, 이렇게 자주 오류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고직 10명도 안되는 사용자가 동시에 문서를 열어 편집하는 정도인데 접속자가 많아 오류가 났다고 하기 어렵다. 다른 문서는 정상적으로 열리는데 유독 이것만 그러니. 이런 상태라면 '열려.. 2010. 3. 19.
제주도 간다, 올레길 걸으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다. 내가 지불한 돈은 약 21,000원. 공항이용료 및 기타등등을 위한 금액이다. 2002년 겨울 유럽 배낭여행을 갈 때 공항에서 표를 발권하며 스타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는데 그 마일리지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 그 땐 스타 얼라이언스가 뭔지도 모르고, 마일리지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몰랐는데. 올레길은 15코스. 4월 중에 전체 코스를 걸어볼까 한다. 한 코스는 대개 14~20Km 정도. 군복무 이후론 이렇게 먼 거리를 걸어본 적이 없어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내가 그 거리를 한 번에 걸을 수 있을까. 내 체력은 국민약골 이윤석에 버금가는데 말이지. 암튼, 제주도는 처음 가보는데도, 올레길을 걷는 것 외에 다른 관광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2010. 3. 13.
Daum지식에 등록된 문답, 좀 노골적인데? 토요일에 출근을 하고보니 일하기 싫어 미칠 지경이다. 일은 손에 안잡히고 해서 항공권 예매하고 뻘짓하다 갑자기 뻘생각이 들었다. 닷넷, 자바, 말은 많이 듣고 뭔지는 대충 아는데 좀 더 구체적인 걸 알고 싶더라고. 갑자기 이런 게 알고 싶다는 건 그만큼 일하기 싫다는 얘기지. 아무튼, 그래서 Daum에 들어가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Daum 지식의 문답 하나가 눈길을 끄네. 질문을 보자. 요즘 닷넷(NET)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요즘 취업때문에 걱정이 많거든요. 닷넷 이 주목받는 이유가 닷넷 을 취득하면 취업이 잘되는지요 저는 프로그램쪽은 모르는것이 많습니다. 닷넷 취득을 위해 컴퓨터 학원을 다녀야 할것같은데... 닷넷 전문 컴퓨터 학원도 추천 부탁합니다. 우선 질문이 좀 이상하다. 기획자이긴.. 2010. 3. 13.
존 그리샴의 초기 소설 같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를 딱 한 명 꼽으라면 존 그리샴을 꼽는다. 그의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 세 권을 꼽으라면 "의뢰인"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사라진 배심원", 이렇게 세 권을 꼽겠다. 그 중 하나를 택하라면 망설임 없이 "사라진 배심원"이다. (몇년 전 살짝 외도를 했지만) 존 그리샴은 법정 스릴러를 전문으로 쓰는 작가이고 위 세 소설 모두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명작 중의 명작. 최근 존 그리샴의 소설에서 '법정'이 살짝 뒤로 물러나고 예전처럼 통쾌한 맛이 조금 줄어들면서 살짝 아쉽던 찰나, 그의 초기작을 재현해 놓은 듯한 소설을 만났다.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이다. 마이클 코넬리는 미국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스릴러 전문 작가라는데, 아쉽게도 국내에는 .. 2010. 3. 10.
생명보험사의 전화 2000년도에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라이나 생명보험의 웹사이트를 제작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온라인 가입을 받은 웹사이트로 기억한다. 이 프로젝트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언제나처럼 시작부터 옆으로 새는...) 평소처럼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다른 방에 있던 몇 명의 개발자가 따라나왔다. 개발팀이 있던 방 앞을 지나치면서 보니 왠 아주머니 한 분이 의자에 앉아 있고, 그 앞에 그 사이트의 개발을 맡았던 개발자 한 명이 화이트 보드에 뭔가를 열심히 써내려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밖으로 나와 '저게 도대체 무슨 풍경이냐?'고 개발자들에게 물으니 '보험 아줌마가 왔는데, 그 분이 설명하는 보험 가입 조건 등을 듣던 그 개발자가 아줌마가 잘못 알고 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는 거다.. 2010. 3. 9.
묘한 꿈을 꾸다 몇 년간 블로그를 운영해 오고 있지만 꿈 이야기를 쓴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 주사기에 든 액체를 사람 몸에 쫙쫙 뿌리며 테러(?)를 하는 사람들을 피해 인적이 끊긴 어두컴컴한 도심을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꿈을 꾸기도 했고(이런 꿈이야 뭐 사춘기 소년이 흔히 꿀 법한), 고 3때는 학력고사 전날 밤에 다음날 실기시험에 나올 석고상을 꿈에서 보기도 했다. (위치는 조금 달랐다) 그 때는 시험에 나올 석고상을 미리 봤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미리 발표한 3개 석고상 중 하나가 출제되는 시험에서 33%의 출제 확률을 가진 석고상을 꿈에서 본 정도는 흔한 우연에 불과하다. 불과 몇 년 전엔 하룻밤에 두 번 연속으로 죽을 뻔하는 (전장에서 상대의 칼 혹은 창에 찔리기 .. 2010. 3. 8.
좋은 제품은 빼기의 결과이다 유정식 님의 포스트 '아이팟은 어떻게 아이리버를 이겼나'의 한 대목. 타업체들은 뛰어난 부가기능을 부각시켰습니다. 음악재생 이외에 보이스 레코딩, 동영상 재생, 게임, 인터넷 접속 등의 부가기능을 결합한 제품에 초점을 맞추었지요. 그래서 MP3 플레이어라기 보다는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나 PDA에 가까운 제품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애플의 아이팟은 기본기능인 음악재생만 충실히 하고 몇 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가기능을 과감히 삭제했지요. 아이팟 셔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위 문장과 이어지는 맥락에서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 하나 있다. 완전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나같은 웹기획자가 프로젝트를 할 때 어려움을 겪는 때는.. 2010. 3. 5.
목적지에서 깨워주는 어플 WakeUpNow 이 포스트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 정정. 포스팅한 후 시간이 얼마인데,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능. 역시 난 듣보잡 블로거. 아래 내용 중 '에어플레인 모드'에 대한 부분은 심각한 오류가 있다. 아이폰 에어플레인 모드를 실행하면 3G 망을 차단하므로, wakeupnow 어플이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통신도 차단된다. 따라서, 이 어플을 실행하고 에어플레인 모드를 작동시키면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오늘 퇴근 후 술 한 잔 하러 이동하던 중 이 어플을 실행했다가 깨달은 오류. 나는 심각한 길치+방향치다. 고등학교 때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 방금 본 영화 생각을 하다 집과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는 일도 자주 있었다. 말 그대로 정신 차려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걷고 있는거지. 사람은 무의.. 2010. 2. 24.
난 아이폰으로 책을 사고 영화 예매를 하고 싶다 인터넷으로 책을 처음 사던 때 내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책을 사기 시작한 것은 대략 97, 8년 쯤이다. 쇼핑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으로는 도서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종합 쇼핑몰이었던 같다. 지방에 있었던 터라 구하기 어려운 책이 많았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책이나, 전문 서적은 학교에 가끔 오는 책장사에게서 사거나 (지금 생각해보면 이 아저씨들 정말 엄청나게 비싸게 팔았다) 어쩌다 한 번 서울에 갈 때 대형 서점에 들러서 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시절이니 지방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책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책을 사러 서울에 간다'는 얘기는 지금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그 때만 해도 당연한 일이었다. 예스24와 멀티 플렉스.. 2010. 2. 12.